wwgang@naver.com

Art Space-WEENARI, dalsung-nongong, daegu, Korea

교육

조선족사회가 형성되는 초기부터 교육은 가장 중요한 사회적인 문제였다. 지역마다 마을마다 크고 작은 학교를 설립하였고 신중국의 건설과 함께 향(진)과 현에는 소학교와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포함하는 완전중학교의 형태로 조선족 학교가 설립되었다. 연변조선족 자치주의 수부인 연길시에는 1949년 3월 20일 중국소수민족 최초로 조선족의 민족대학인 연변대학을 설립하였으며 요녕성에는 조선족사범학교가 1952년 9월 청원현에 설립되어다가 1952년 개원현으로 이전, 1973년 심양시로 재이전하여 오늘에 이른다.

조선족이 집거지역에서 농경문화의 뿌리를 내리고 있는 동안 조선족의 교육은 큰 문제없이 도시와 농촌간의 균형을 이루고 있었다. 그러나 1980년을 기점으로 불어 닥친 산업화, 도시화, 한국바람의 열풍은 조선족의 전통적인 기반인 농촌마을에서 도시로 급격한 인구의 이동이 일어난다. 그중에도 결혼적령기의 처녀들이 도시와 국외로 나감으로서 가정을 꾸려 출산할 가임 여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고, 농촌 총각뿐만 아니라 도시의 총각들도 혼인 난에 시달리게 되었고 농촌마을에 아이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농경문화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그래서 향촌마을의 조선족 소학교와 중학교가 사라지게 되었으며 그나마 남아있던 취학아동을 가진 젊은 부부들도 학교가 있는 도시로 이주할 수밖에 없는 현실에 봉착한다. 이러한 악순환 속에서 사라진 학교는 연변조선족자치주 내에서만도 2/3가 넘었고 산재지구는 더욱더 많은 학교가 사라졌다. 그리고 황금만능풍조가 조선족 사회 전체를 몰아치고 있는 상황에서 교원사회에서도 교직을 이탈하는 사람들이 늘어나서 교육의 질적 저하가 일어나기도 한다. 또 학교에 따라 다르나 부모들 중 한사람 이상이 외국이나 대도시로 나간 가정이 30-50%에 이르는 학급이 상당수 있는 등 결손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수업료가 현실화되는 바람에 농촌에서는 부부가 힘을 합쳐 열심히 일해도 자녀1명의 중학교 학비조차 감당하기 어려워 교육열이 높은 조선족들은 무리를 해서라도 도시로 진출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로 진학을 포기하거나 어려운 지경에 처해있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조선족교육에 대한 참담한 상황 속에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들의 견해는 인구의 이동은 위기가 아니라 조선족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유익한 것이며, 농경문화에서 산업사회로 넘어가는데 필연적인 과정이라는 것이다. 이미 조선족들은 60%이상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발전의 전환점에 와 있다고 하며 그러한 과정에서의 부작용은 어느 나라에서나 있어 온 것이며 또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볼 때 인구의 도시집중은 농촌학교가 줄어드는 대신 도시의 학교는 늘어나고 있으며, 학교의 규모도 커져서 교육에 대한 투자효과를 극대화 할 수가 있으며 양질의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인재의 양성에 더욱 유리하다는 것이다. 또 인구의 이동으로 기업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조선족집단거주지역에서는 1차 산업과 3차 산업이 대부분이고 2차 산업이나 정보산업 등 고부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적기 때문에 문명이 발달한 지역이나, 외국으로, 진출해서 더 많은 것들을 배우고 익히고 개발해서 조선족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을 놓아야하며 이러한 기업들이 점차적으로 실업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연구 활동을 하면서 많은 지역을 답사해보았다. 연변조선족 자치주인 안도현에서도 이도백하진에는 조선족학교를 찾아보기 힘들며 길림성의 아라디촌, 요녕성의 하로하 촌, 흑룡강성의 발해진 등 농촌지역에서는 조선족학교가 사라졌거나 한족학교들과 합쳐져서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하얼빈이나 목단강, 장춘이나 심양, 연길, 용정 등의 대도시의 조선족학교는 현제 한국의 학교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선진화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더욱이 중국으로 유학을 온 한국학생을 받아들이고 있는 학교가 늘어나서 국제적인 감각을 가진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고 있어서 낙관적인 견해를 펴고 있는 일부학자들의 의견에 상당부분 공감하게 되었다. 그것은 조선족 사회의 밝은 미래상을 향한 청신호라고 볼 수가 있다.

EBS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 - 강위원과 함께하는 중국 동북지방의 겨울이야기

© All rights reserved. Gang Wee Won, 2016.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