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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Space-WEENARI, dalsung-nongong, daegu, Korea

여정(餘情)

풍경사진은 언제나 자연의 모습 속에서 출발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사진은 관람객들에게 풍경사진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갑니다. 그러한 자연은 언제나 마음을 포근하게 해주는 느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만난 자연에서 인생의 여정을 느낄 수 있는 서정적인 풍경을 골랐습니다.

아침이슬을 맞은 고요한 들녘, 낙엽이 깔린 오솔길, 이슬비나 눈이 내리는 산촌, 안개꽃이 피어있는 강변 등을 거닐면서 느꼈던 미묘한 감정은 사진을 하면서 만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 속에서 나의 마음을 사로잡는 정감이 가는 풍경들을 촬영하면서 말로 표현할 수없는 희열과 더불어 깊은 사색에 빠지곤 합니다.

우리민족이 수 천년동안 사용했던 한지(韓紙)는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질기고도 연한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자연을 촬영한 사진들이 화학적인 반응을 통해 날카로운 묘사력으로 인화되어 나올 때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아쉽게 생각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동양적인 정감이 가는 한지에 인화를 하면 좀 더 나은 감정표현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어 이러한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촬영은 물론이지만 대상을 좀 더 바르게 보여줄 수 있는 표현 영역을 계속 개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2. 10 강위원

EBS 다큐멘터리 세계테마기행 - 강위원과 함께하는 중국 동북지방의 겨울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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